안녕하세요~ 4박 6일로 지난 10월 코사무이 허니문을 다녀온 여자입니다!

사실 팜투어란 여행사는

그냥 심심풀이로 지나가다 들른 웨딩 박람회에서

'오늘만 이렇게 해드려요~'

'신부님이 이렇게 원하신다면, 제가 그럼 이렇게 해드릴게요- '

에 혹해 가계약을 맺고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신혼여행 1위에요~~"

라는 말은, 믿기지 않았죠. 하긴 그래요. 신혼여행이 처음이었으나까.

사실 '모땡투어'나 '땡나투어'를 주로 이용한 제게

- 응응,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군요-라는

하와이를 갈까, 스페인을 갈까

그럼 그냥 쉬러 갑시다-란 이야기를 하다가

"가까우면서도 중국 사람 좀 없고, 물 좀 깨끗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데 없어요?"

란 제 말에

팜투어 부평 이은주 실장님이

"제가 직접 가서 봤는데요, 여기가 가성비가 좋고~ 중국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해서 좋았어요"

라 하시며 직접 찍어온 사진 폴더를 열어 보여주셨던 곳인

코사무이의 노라부리+뉴실라바디의 4박 6일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호텔들보다 엄청 이쁘고 엄청 화려하고 엄청 달달한 호텔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그렇다고 완전 안 예쁘고 완전 건조하고 완전 무미건조하지 않습니다만)

실장님이나 가이드 분들은

'어쩜 이렇게 가성비 좋은, 코사무이에서 호텔 조식 정말 잘 나오기로 유명한 곳만 오셨냐'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역시 뭐든지 밥힘입니다. 여러분.

코사무이는 다이나믹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환상의 커플 Jinee&moon가이드님들이 강추하신 팡유안 섬의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은

생각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물고기들과 깨끗하고 맑은 바닷물에

오오오~ 정말 여긴 동남아구낭!!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른 푸켓이나 방콕 같이 호객을 하거나 시끄러운 사람들이 없이

아침 일찍 첫 배로 들어가 사람도 없고 여유로우면서도 겁나 열심히 달려 찜한 파라솔에서

망고 쥬스 마시면서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둘째날 코사무이를 질주하는 오프로드 코스의 체험은

동남아 특유의 스콜 느낌의(강하지 않아요) 소나기가 더운 기운을 잠재우면서

상쾌하고 시원한 물총 싸움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허니문이라는 공동의 경험을 해서 그런지 모두가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즐길 수 있었던 오일리한 스톤 마사지와 해변의 랍스터는 그 모든 추억을 배가해 주었다죠.

카오산처럼 약간은 럭셔리하면서도 약간은 토속적인 느낌은 --- 전혀 없는

마사지+약국+신발가게+옷가게+비누가게가 반복되는

코사무이 핫플레이스 차웽거리에서 먹은 아이스크림(맛있어요!)도 재미있었고,

친절한 택시기사 언니님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뉴실라바디의 풀빌라를 가득 즐기라며

스냅 사진을 호텔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우리 가이드님의 센스!

아무 걱정없이 쉬라며 식사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 예약을 해

선택장애 없이 근사한 시간을 보내게 해 주신 우리 가이드님들의 센스!

Jinee&moon 가이드님들이 처음 나타났을 때는

엥- 무슨 가이드가 2명이나 되는 거지?

누구도 우리의 '엄마'가 아닌거 같아 어쩌지? 하고 고민했는데,

카톡으로 보내주는 꼼꼼한 일정표와 이야기들은

하루 걱정을 없애주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늘 자유여행만을 다녔다는 우리집 남자는

'음- 패키지도 좋은 거였구나'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늘 패키지만 다닌 저는

'아니아니, 그렇지 않은 패키지가 더 많아. 우리가 가이드 운이 좋은거야'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허니문은 어쩔 수 없이, 기대감이 한껏 가득한 두 남녀가 있기에

새로운 장소에서 겪게되는-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에

가이드 중에서도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두 사람들을 중재하고 좋은 이야기를 가득 담아 추억들로 풀어내 주는 센스.

한편으로는 자신감 넘치는 프로- 페셔~널한 일정 조정으로

불편함 없이 4일 가득 보내고 올 수 있게 만들던 그녀들의 센스.

그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10년 이상 코사무이에서 생활하며 가장 최적의 여행 코스를 선택해 알려주시던,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제게 세세히 알려주던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오밤중 카톡 죄송했어요~)

2주일이 지나고 나면 일상 적응이 완료되고 후기는 까맣게 잊게 되는데

자꾸만 그녀들의 세심한 목소리가 들려 이렇게나마 글을 씁니다.

여러분 다녀오세요. 후회하지 않아요.

우선 코사무이에서 4일 풀빌라- 좋긴 하지만,

2일 정도는 나가 노실거라면 그냥 깨끗한 노라부리 객실을 강추드립니다.

하나하나의 풀빌라가 작게 만들어져 아기자기하면서 천고가 높아 떨어지는 빗소리 토닥토닥- 자장가처럼 들을 수 있는,

해변을 끼고 있어서 바다 파도도 보고, 2개의 풀에서 여유롭게 맥주와 함께 즐기는 휴식을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뉴실라바디를 강추드립니다. 아침 조식은 두 군데 다 정말 좋아요~

또 코사무이에서 날마다 즐기는 마사지는 여러분들의 웨딩 스트레스를 날려줄 겁니다.

물론 그 어디를 가던 달러와 함께라면 어디든 행복하겠지만,

저는 맘 편히 일정을 만들어주던 두 가이드분들과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는 장소인 코사무이가 아니라면

이번 여행이 어려웠을거 같아요-

그 모든 것을 던지고-

여러분~ 즐거운 허니문을 즐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