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준비 기한 내내 빨리 끝내고 떠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여차저차 본식을 끝내고 드디어 코사무이로 떠났다!!

태국이긴 하나 경유를 해야 해서 경유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사실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 된다. 

그래서 4박 6일의 일정이었으나 오롯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대로 머무르는 시간은 사실 3일 정도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한다.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짧게 다녀 온 허니문인데 

남편은 나와는 다르게 3일이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아쉬움마저 없다고 했다.

우리가 묵은 방은 리츠칼튼 익스클루시브 풀빌라였고, 허니문 서비스가 여러가지로 제공되었다.

우리의 원래 계획은 휴식이었고, 패키지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액티비티를 상의 끝에 모두 다 하지 않기로 했다.

풀빌라를 온전히 즐기고 싶기도 했고, 코사무이에서 가장 넓다는 리츠칼튼을 두고 액티비티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떤 블러그에서 액티비티를 강요 한다는 가이드님 (어느 여행사인지도 모르겠다)이 가끔 계신다는 후기를 보고 

어떤 가이드님을 만나게 될 지 내심 걱정이었는데, 그건 그저 기우였다.

4박 6일을 지내는 동안 너무너무 잘 해주셨던 엄새보 가이드님!!!!! 

너무 친근하시고 개인적으로 함께 술 한잔 하고 싶을 정도로 프로그램이든, 상품이든 친절하고도 귀에 쏙쏙 박히게 설명 해주시되, 절대 강요도 없으시고 

마지막에 항상 '안하셔도 됩니다'를 덧붙이신다. 

식사부터 여러가지 하나하나 잘 챙겨 주셔서 덕분에 우리 둘만의 정말 편안하고 행복한 허니문을 보냈다. 

(꿍채남쁠라 너무 감사했어요!!ㅋㅋㅋㅋ) 

엄새보 가이드님 만난 것도 결혼식-허니문에 받은 복 중 하나 인 것 같다.

리츠 칼튼 풀빌라는 말해 뭐하겠는가. 

거의 우리만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롭고 직원분들 이외에 

투숙객은 조식 시간과 메인 풀장에서만 존재를 확인 할 정도였다.

내부가 넓어서 버기를 꼭 타라고 하셨지만 우리 룸이 운 좋게 조식 레스토랑과 3분 정도의 거리라 

식사 시간은 물론 이거니와 여기저기 버기 없이 산책 삼아 걸어 다녔다.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필수) 

손 잡고 한가롭게 걸었던 시간들도 참 좋았다.

직원분들이 너무나 친절하시고 표정이 너무 좋아서 마주 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걷고 있으면 버기 태워주시려고 어디 가냐고 항상 물으시고 두 번 마주치신 분은 워킹~하시며 웃으며 지나가신다.

태국에서 한 달 살이를 한 적이 있어서 태국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리츠칼튼 직원분들은 특히나

더 친절하고 늘 밝고 즐거워 보여서 어느 분을 마주치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여전히 연초를 피우는 남편은 새벽에 일어나 풀장 데크에 앉아 갓 내린 커피를 마시며 연초를 피우면서 

일출을 바라봤던 시간이 그저 꿈 같고 가장 좋았던 시간이라고 꼽는다 ㅎㅎㅎ (태국은 아직 흡연구역이 좀 더 자유롭다)

너무나 평화롭고 지상낙원 같았던 코사무이..오빠와 다음에 또 오자고 약속하며 여행을 마쳤다.

모든 것들이 좋았으나, 참고 할 사항은 고급 휴양지다 보니 물가가 대체로 좀 높은 편이다.

태국 기본 물가보다 좀 더 높은 편이고, 로컬 식당도 한국 수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3,4월 햇볕이 가장 강할 때라 선크림은 무조건 몸까지 항상 발라야 한다. 

(딱 한번 선크림 안 바르고 5분 태양볕 쬐었다가 썬번 때문에 너무 고생했다..ㅠㅠ 피부 약하신 분들은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 

우리의 원래 계획대로 오롯이 우리 둘만의 시간을, 비현실적인 풍경과 함께 너무나 행복한 허니문을 보내고 왔다.

계약부터 출발 직전까지 꼼꼼히 잘 챙겨 주셨던 김재령 팀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함께 전해 본다.

평소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번 허니문 여행은 팜투어, 계약 도와주신 김재령팀장님, 현지 가이드이신 엄새보실장님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보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